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인간

타자 이영도는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이라는 종족의 특성과 한계를 탐구한다. 그의 장편소설에서 세계는 인간사유 성찰의 무대로, 인간의 사고와 행동방식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다.

http://dragonraja.net/zmbwiki/wiki.php/%EC%9D%B8%EA%B0%84#s-1 드래곤 라자의 인간 http://dragonraja.net/zmbwiki/wiki.php/%EC%9D%B8%EA%B0%84#s-2 퓨처워커의 인간 http://dragonraja.net/zmbwiki/wiki.php/%EC%9D%B8%EA%B0%84#s-3 폴라리스 랩소디의 인간 http://dragonraja.net/zmbwiki/wiki.php/%EC%9D%B8%EA%B0%84#s-4 눈물을 마시는 새의 인간 http://dragonraja.net/zmbwiki/wiki.php/%EC%9D%B8%EA%B0%84#s-5 피를 마시는 새의 인간

[[드래곤 라자]]의 인간

'인간의 창조설화' 조화의 유피넬은 모든 것과 동화되는 엘프를 창조하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조화는 먼저 구별, 차이점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유피넬은 진정한 조화의 세상을 위해 다른 자와 같아질 수 없는 지성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혼돈의 헬카네스와 힘을 합쳐 인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간은 유피넬과 헬카네스 양자의 관심을 받아 다른 자들과 같아지기를 거부하지만 다른 자들에게 자신을 나눠주기를 바라는 지성이 되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 인간은 죽음, 망각, 그리고 관계의 축복을 받은 종족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 축복들이 인간의 불사성을 이룬다. 풀이하자면, 인간은 일단 다른 종족에 비해 빨리 죽기 때문에 시간대 성취욕이 왕성하다. 기억력도 상당히 나쁜 편으로 부정적인 과거를 잊고 극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이 기억력의 한계는 기록, 전승에 대한 강한 욕구를 낳았고, 이로 인해 인간은 전통, 역사라는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체계를 발전시키게 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다면적인 자아를 만들며, 이는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자아를 구성하는 '자신'은 일생 겪는 관계의 수만큼 만들어지며 그렇기에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극복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태어난 자신)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자신들'은 당사자가 직접 관계를 맺은 이들이 사라진 후에도 기억되고 남겨질 수 있으므로, 이것이 인간이라는 종족의 불사성이다.

'인간과 변화' 위 창조설화에서 설명하듯, 인간은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것들을 인간처럼 혹은 인간에 알맞게 변화시키는 종족으로 등장한다. 만물과 다른 종족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탐구하고 바꾸는 것을 어려워하며, 대신 만물에 인간을 투영하여 세상을 인간이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계속되면서 인간은 자신에 대해 점점 모르게 되고, 만물이 인간화되고 대비될 것들이 사라지면 더이상의 발전도 불가능하다. 이것이 인간의 부조리이자 예기되는 멸망이다.

작중에서 인간과 주로 대비되는 종족은 '엘프'와 '드래곤'이다. 순결의 신을 따르는 엘프는 세상을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바꾸는 지성이며, 인간의 지배가 커져가는 세계에서 그 존재성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조화의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종족 자체의 부조리에 고민한다. 종족의 별을 지켜낸 유일한 종족 '드래곤'은 신의 보살핌이 필요없는 완전에 가까운 존재이자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지성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드래곤을 동경한 핸드레이크는 드래곤과 인간 사이에 교류의 물꼬로써 드래곤 라자를 만든다. 이후 인간과 교류할 의무가 생긴 드래곤은 인간화의 위협에 노출되는데, 그 중 최악의 결과는 크라드메서의 폭주와 죽음을 통해 나타난다. 설정상 선악의 균형을 추구하는 크림슨 드래곤에게 인간적인 변화는 고통이었고, 드래곤의 독자적 자아는 라자살해를 통한 반복된 죽음에 부서지고 만다. 이와는 반대로,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는 인간과의 교류를 완벽히 거부하고 인간이 스스로 변하도록 이끄는 희망의 존재로 제시된다. 바이서스가 대표하는 인간은 약 300년간 드래곤 라자를 통해 정치사회적인 목적으로 드래곤의 힘을 이용해 왔고 그에 만족했다. 하지만 축복의 기간이 끝남과 함께 드래곤 라자가 완전히 사라지면 그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이상 이용할 수 없지만 여전히 강력한 드래곤의 존재를, 인간은 더 적극적인 혹은 루트에리노 대왕처럼 파괴적인 방식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헬턴트 주민들이 지금은 가난하고 힘이 없어 아무르타트 앞에 변화하는 기적을 보였지만, 세대가 교체되고 서부개척이 진행되면 라자로 회유할 수도 없는 아무르타트는 무조건 제거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다. 결말부에서 후치가 아무르타트를 극서로 떠나보낸 행동은 이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완전성과 인간의 발달' 종족의 별을 가진 일곱 종족은 각자의 장단점과 부조리를 안고 종족간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는 일 없이 살고 있으며, 인간 외의 종족은 인간번성과 함께 그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핸드레이크는 이 종족갈등을 극복하고 종족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神)적 완전성을 향해 함께 발전하길 바랬다. 그는 대마법사답게, 그러한 이상향을 마법의 힘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루트에리노로 대표되는 인간중심주의를 거부했던 핸드레이크 자신도 결국 인간으로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을 절감하고, 종족의 완전성을 향한 꿈이 실현 불가능함을 깨닫는다.

[[퓨처워커]]의 인간

'시간의 장인' 조화의 유피넬과 혼돈의 헬카네스는 딸 시간을 창조하여 조화와 혼돈의 변화 속에서 공존을 이루었다. 마찬가지로 유피넬과 헬카네스에 의해 창조되고 관심을 받는 인간은 끊임없이 시간과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시간의 장인이기에 인간은 무변화를 견딜 수 없다. 인간이 역사에 사건을 기록하는 순서는 과거에서부터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지식에서 시간은 과거로부터 미래로 흐른다. 하지만 실제 시간 속 사건들은 미래에서 다가와 현재에 일어나고 과거로 사라져간다. 시간의 장인인 인간은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 과거로 떠나 보낸다.

'역사' 인간은 다수의 타인과 만든 관계, 과거의 기록이 쌓인 역사를 통해서 유장한 시간을 살아남는다. 전작에서 당대의 죽음을 뛰어넘는 불사성의 도구로 표현되었던 역사, 즉 기록된 과거는 인간이 죽음을 확인하고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재해석된다. 현재를 사는 인간에게 역사는 과거의 무덤이다. 과거의 사건의 끝을 확인한 후 기록이라는 행위로 기억 속에 안전히 매장한 것이다. 역사 속의 과거는 애쓰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고, 원한다면 재평가의 거울로 쓰일 수도, 추억하며 안타까운 감정과 안전한 공포를 느껴볼 수도 있는 편리한 도구인 것이다.

'부활과 정체된 시간'

[[폴라리스 랩소디]]의 인간

'두번째 빛의 종족' 지상을 걷는 지성이 있는 종족이라는 의미일 듯 하다. 인간 이전 빛의 종족은 엘프이며, 이 종족들의 운명은 판데모니엄을 지배하는 일곱 악마에게 그 결정권이 주어진다.

자유와 복수, 주인과 노예' 완벽한 자유는 무간섭, 무관계, 어떠한 상호작용도 일어나지 않는 것. 완벽한 복수는 투영한 것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 이것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구현해내는 키 드레이번은 작중에서 가장 진정한 의미의 인간인 것으로 묘사된다. == 눈물을 마시는 새의 인간 == 자신과 다른 종족을 위협하고 홀로 남겨진 전작들의 인간과는 달리, 이 세계에서 인간은 비교적 균등한 힘을 가진 네 선민종족 중 하나로 등장한다. '사람'이라는 말이 인간과 구별되어 인성을 지닌 선민종족의 개인을 가리키는 말로 등장한다. '을 추구하는 인간' '나늬''' 인간에게만 태어나는 모든 종족을 매료시킬 수 있는 여인. 드래곤 라자에 이은 종족간의 교류를 도울 수 있는 존재로 훨씬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설정이다. 하지만 여름의 경우에는 그녀에게 매료된 나가들이 너무 종족본능에 충실했던 것이 향후 수천년간 여파를 끼친 비극을 낳고 만다. 현역 데오늬 달비의 경우 유쾌한 속도로 그 임무를 다하고 있다.

[[피를 마시는 새]]의 인간

인간을 포함한 네 선민종족은 하나의 정치체계 속에 통합된다. 전작에서 정립된 각 종족의 항상성을 소재로 한 갈등을 그렸다.

인간.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6/10/24 10:06 (바깥 편집)